인도·태평양 지역의 공급망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CRN(Crisis Response Network) 모의훈련이 한국 주관으로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실시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CRN 의장국인 한국이 오늘(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4차 IPEF CRN 정례회의 및 회원국 합동 공급망 위기 대응 모의훈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IPEF 공급망 협정이 발효된 2024년 이후 세 번째로 실시된 합동 훈련이며, 공급망 위기 대응의 체계화를 목표로 진행되었다. 회원국 간 공조 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모의훈련은 핵심 광물 정제·가공국의 예기치 못한 가동 중단으로 IPEF 회원국 다수가 핵심 광물 공급 부족과 글로벌 가격 급등을 겪는 가상 상황을 시뮬레이션하였다.
훈련 참가국들은 △공급망 현황 공유 및 초기 대응 △위기 단계 격상 판단 △회원국 간 공동 대응 방안 협의 △장관급 회의 소집 △정책 공조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 채택까지 일련의 절차를 실시간으로 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위기 단계별 대응, 유사 이해국 간 개별 논의, 장관급 회의 격상 등 이전 대비 훈련 절차가 세분되어 더 실전과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한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IPEF 공급망 역량 강화 사업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도 공유되었다. 해당 사업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 태국, 피지 등 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공급망 관리, 위기 대응 매뉴얼, 정책 수립 역량 등에 대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역내 공급망 회복력을 증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IPEF 내 공급망 협력 분야의 핵심 기구인 CRN은 공급망 교란 발생 시 회원국 간의 신속한 정보 공유, 정책 공조, 공동 대응을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은 2023년 IPEF 공급망 협정 서명 이후 2024년 7월 CRN 초대 의장국으로 선출되어, CRN TF 설치, 모의훈련 주관, CRN 로드맵 수립 등을 통해 공급망 위기 대응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재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은 “핵심 광물은 탄소중립과 첨단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자원으로서,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번 훈련은 단순한 시뮬레이션을 넘어 실제 정책 결정 흐름과 대응 절차를 연습하는 실전 중심의 훈련이었다”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이번 훈련에서는 특히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인도·태평양 국가 간 적극적인 공급망 협력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