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1박 3일간 베트남을 방문하여 응우옌 트엉 번 건설부 차관, 응우옌 홍 타이 박닌성 당서기 등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고, 양국 간 도시개발, 고속철도, 항공 등 다양한 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였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11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방한 시 한-베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신도시 개발, 고속철도 등 인프라 협력 강화'의 후속 조치로, K-신도시 첫 수출 모델인 박닌성 동남 신도시와 북남 고속철도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다지는 자리였다.
이상경 차관은 10월 19일 베트남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인 흥옌성 클린산단을 방문하여 사업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입주 한국 기업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였다.
클린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한국 컨소시엄이 공동 투자하여 2024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20여 개 한국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현장에서 "클린산단은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 거점이자 베트남과의 산업·경제협력의 모범 사례임을 강조하며, 이번 성공 경험을 토대로 제2차 경제협력산업단지 등 고부가가치 K-인프라 수출 모델을 지속 확산시키겠다"라고 밝혔다.
베트남 건설부 차관과 인프라 협력 심화 방안 논의다음 날 이 차관은 응우옌 트엉 번 베트남 건설부 차관을 만나 도시개발, 스마트시티, 북남 고속철도 등 양국 간 인프라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하였다.
양국은 2024년 7월 도시개발 MOU, 2025년 3월 철도 협력 MOU 및 한-베 철도 협력 포럼 등을 통해 관계를 심화시켜 왔으며, 이번 면담에서는 선도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박닌성 동남 신도시의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각 MOU의 후속 추진 과제를 논의하였다.
이 자리에서 이 차관은 "동남 신도시는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주거·상업·문화·공공 인프라가 융합된 스마트 복합도시 모델로, K-콘텐츠와 첨단기술이 결합한 한·베 공동 도시개발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도시개발 경험을 통해 베트남의 도시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고 선진국 도약을 뒷받침하겠다"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이 차관은 한국 정부와 기업이 북남 고속철도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단순한 건설이나 차량 공급을 넘어 전문인력양성, 차량 제작 현지화 등 다각적인 지원을 강조하며 한국의 참여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였다.
이 외에도 이 차관은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쟈빈 신공항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공항 운영·안전·스마트 관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항공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실질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번 차관은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과 산업 고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평가하며,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협력 사업을 구체화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고 화답하였다.
같은 날 오후 이 차관은 지난 9월 말 새롭게 임명된 응우옌 홍 타이 박닌성 당서기와 면담을 갖고, 박닌성 동남 신도시 개발 사업의 한국 참여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 차관은 "박닌성 동남 신도시는 한-베 도시개발 협력의 대표 성공 사례로 발전할 수 있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LH가 지난 8월 1지구에 대한 투자 정책 승인(IPA)을 신청한 만큼, 박닌성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본 사업을 박닌성의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는 협력 모델로 발전시키자고 강조하였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2025년 상반기 GDP 성장률 7.52%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베트남과 다양한 인프라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협력 논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면서, "도시개발, 스마트시티, 고속철도, 공항 등 양국 간 주요 협력 분야에 대해서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우리나라의 건설 시장이 국경을 넘어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