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노동부 / 정부는 산업 현장에서 사고 위험이 큰 10가지 유형의 상황을 픽토그램(그림 기호)과 다국어 번역문으로 구성했다.
출처 : 노동부 / 정부는 산업 현장에서 사고 위험이 큰 10가지 유형의 상황을 픽토그램(그림 기호)과 다국어 번역문으로 구성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10월 2일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다국어 안전표지를 제작·보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표지는 "당신의 언어로 당신의 안전을 지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외국인 근로자가 모국어로 핵심 안전 수칙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건설 현장에는 고용허가제 17개국 출신 근로자를 포함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근로자 사망사고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이들의 안전권 보장을 위해 대통령 지시 사항(7월)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다국어 안전표지는 추락, 화재·폭발, 질식 등 5대 중대재해와 폭염 대비 등 12대 핵심 안전 수칙을 중심으로, 건설 표지는 단순화된 그림과 모국어 번역문을 결합해 언어 장벽 없이 안전 수칙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낙하물 주의', '안전모 착용', '전기 작업 시 감전 조심' 등의 내용을 시각적 기호와 함께 17개 국어로 제공한다.

국토부와 노동부는 건설협회, 건설안전 협의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이 표지가 건설 현장 내 출입구, 식당, 휴게실, 안전교육장 등 근로자가 자주 오가는 장소에 게시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 남영우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표지로 외국인 근로자가 모국어로 안전 수칙을 이해해 재해를 예방하고, 근로자 존중 문화를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임동희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이행추진단 부단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동영상, 리플릿 등 다양한 안전 자료를 개발·보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다국어 안전표지 사업은 국내 산업단지와 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권을 보장하고, 건설 현장의 안전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맞춤형 안전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산업단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