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는 4일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 지능화협회와 함께 '제3차 산업 AI 국제 인증 포럼 총회'를 개최하고, 신규 시험·평가기관 7곳에 지정서 및 현판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최근 EU의 AI ACT(세계 최초의 AI 포괄 규제법)가 2024년 8월 발효돼 2026년 8월 전면 시행을 앞두는 등, AI 기술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제품·서비스의 위험 요소 평가와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표준 기반 인증 체계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산업 AI 국제 인증 포럼은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6월 출범했다. 국내외 시험·인증기관, 연구 기관,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국제표준(ISO/IEC)에 부합하는 시험·인증 체계를 구축해 국내 인증서만으로도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왔다.
지난해 제1차 포럼에서는 체계 구축의 청사진을 제시했고, 또한 참여기관도 17개에서 23개로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3차 포럼에서는 산업 AI 국제 인증 시험·평가기관 7곳이 새롭게 지정됐다. 이들 기관은 ▲머신러닝 분류 성능(ISO/IEC TS 4213), ▲AI 시스템 품질평가(ISO/IEC TS 25058, 25023), ▲AI 시스템 신뢰성(ISO/IEC TR 24028) 등 3개 분야에서 시험·평가를 수행한다.
신규 지정된 기관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서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군포) △부산 IT융합 부품연구소(부산) △한국 녹색 기후기술원(서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대전) △대구 디지털 혁신진흥원(대구) △전주 정보 문화 사업진흥원(전주)이다.
산업부는 이들 기관의 참여로 AI 기술 확산과 산업계의 인증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산업 AI 국제 인증 보급 확대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산업 AI 국제 인증 포럼을 중심으로 독일, 스위스 등 공신력 있는 해외 인증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증 범위를 AI 모델 성능, 데이터 품질 등 산업 AI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신뢰성을 높이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