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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머코리아, “산업용카메라 사업, ‘핵심 요소만 담은’ 전략으로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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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머코리아, “산업용카메라 사업, ‘핵심 요소만 담은’ 전략으로 재정비”
  • 조상록 기자
  • 승인 2020.01.2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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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출시되는 65메가픽셀 산업용 카메라 주목해달라

[산업단지신문] 2019년은 한국 산업에 큰 고비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투자와 생산, 수출 등에 있어 여러 부침을 겪었다. 산업용 카메라 시장도 이 고비 속에서 한 해를 보냈다.

고비는 지나갔다. 이제는 매출을 다시 예년처럼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바우머코리아는 시장의 변화에 한 발 앞선 제품 전략으로 매출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홍동수 바우머코리아 비전테크놀러지 부장에게 산업용 카메라 시장 현황과 제품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지난 해 일본과의 무역 분쟁(일본의 화이트국가 제외 조치)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내셨겠네요.
A. 산업용 카메라 시장은 대기업에 납품되는 양이 90% 가까이 되는데, 지난 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OLED, 메모리 등의 시장에서 대기업들이 투자를 잠정 중단하면서 제품 판매가 뚝 끊기는 상황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이 시장에서 규모를 키우고 있는 ‘Made in China’ 영향이 겹쳐 매출 상황은 최악이다시피 했습니다. 추정컨대, 산업용 카메라 업체들이 평균 30% 이상의 매출 감소세를 경험했을 겁니다.

Q. 개인적으로, 이제 일본과의 무역 분쟁이 좀 안정화 됐다고 보는데요. 올해는 어떤가요?
A. 사람이 환경에 적응하듯 이 시장 역시 지난 해 어려운 상황에 내성이 좀 생겼습니다. 그래서 업체들마다 나름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요. 올해는 중단됐던 대기업의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매출 수준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우머코리아 비전테크놀러지 홍동수 부장
▲바우머코리아 비전테크놀러지 홍동수 부장

Q.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바우머의 제품 전략은 무엇인가요?
A. 산업용 카메라 시장이 예전에는 제품군을 넓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시키는 것이 핵심 전략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차별화 된 기능 및 컨셉으로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입니다.

Q. 제품 전략을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형태로 변화시킨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워낙 중국산 제품들이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가격 경쟁력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전략으로는 승산이 없습니다. 더욱이 현재 산업용 카메라 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수요 기업들도 고성능 제품을 비싸게 구입하기 보다는 1~2년 사용하고 교체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왼쪽부터) 스마트 산업용카메라 ‘XF900’, 롤링셔터 방식이 적용된 산업용카메라 CX시리즈 ‘VCXG.R’과 ‘VCXU.R’
▲(왼쪽부터) 스마트 산업용카메라 ‘XF900’, 롤링셔터 방식이 적용된 산업용카메라 CX시리즈 ‘VCXG.R’과 ‘VCXU.R’

Q. 바우머의 차별화 전략에 부합하는 제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먼저 CX시리즈입니다. CX시리즈는 891프레임으로 고속 프로세스에서 명확한 검출을 해야 할 때 적합한 제품군으로 기존에도 있던 라인업이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셔터 방식으로 ‘롤링 셔터’를 새롭게 적용한 제품들이 나왔습니다.

롤링 셔터 방식은 ‘글로벌 셔터’ 방식에 비해 고속의 움직이는 대상물을 명확하게 포착하는 부분에서는 한 수준 아래지만 가격이 1/2 이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산업용 카메라가 쓰이는 작업장 가운데에는 ‘글로벌 셔터’까지는 필요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롤링 셔터’ 제품 전략이 충분히 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특수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제품도 있습니다. 빛의 굴절이 발생할 경우 깨끗한 이미지를 취득하기 어려운데 이를 해결하는 편광카메라를 지난 4분기 출시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CXP초고속 카메라에 대응하기 위한 10 GigE제품도 출시하였습니다.

또 다른 제품군은 ‘스마트 카메라’입니다. 저희들은 ‘스탠드 얼론(Stand Alone) 카메라’라고 부르는데요. 카메라에 렌즈, 조명,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PC까지 다 장착돼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어서 주로 협동로봇에 장착되는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우머 또한 유니버셜로봇과 MoU를 맺어 협동로봇과 스마트 카메라가 융합된 형태의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 및 상용화 하고 있습니다.

Q. 바우머의 2020년에 대해 한 말씀 바랍니다.
A. 지금, 산업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산업용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중국의 바람은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라 기존 비즈니스 모델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장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타겟을 발굴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 하반기에는 65메가픽셀 산업용 카메라가 출시되는데요. 이 제품은 캐논 EF-S 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컨셉이 과거에도 있었는데, 최근 컨슈머 카메라 렌즈들의 성능(오토포커스, 주변부 해상력 등)이 산업용 카메라보다 우수해지고, 가격은 더 저렴해지면서 시장에서 요구가 부쩍 많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처럼 차별화 된 전략으로 바우머의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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